내 마음, 痕

어느날 문득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9. 01:55

전 지구상에 수 많은 50억이 넘는 수 많은 사람들

그들 중에서도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사는 사람들


내가 마주치고 지나쳐간 수 많은 사람들


요즘 여기 저기 다니며 익명게시판의 글을 읽는 시간이 늘어났어

읽다보면 매번 느끼지만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지옥을 하나씩은 만들어 살아가고

그런 슬픔들을 참아내면서 하루 하루를 보낸다고 생각해


사랑때문에 아픈 수 많은 일들

상대방이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후회하고, 실망하고, 분노하고, 가슴 졸이고, 기다리고, 사랑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상대방을 향해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외쳐보곤 해


그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마치 내가 겪는 일 마냥. 

웬지 안타깝고 슬프기도 하다고 느끼지만


막상 돌이켜 보면

나 역시도 사랑이란 것 때문에 매일같이 슬퍼하고 아파하고 그렇게 보내는 듯 해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작은 위로의 말이나 도움도 되지 못할 충고따위를 남기는 게 전부지만

이런 것을 통해 나 역시도 조금은 위로 받고 싶어서가 아닐까 해.


사랑에 쿨해지는 것? 그런 건 없어

사랑이니까 아프고 힘든거라고 생각해.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소망하는 만큼 이루어 진다는 말을 


오늘도 가슴팍에 꾹꾹 채운 후

조용히 하루를 정리 할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