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그랬을까.
채우고 또 채워도 비어있는 공간.
부르고 또 불러도 들리지 않는 소리.
마음 한 켠에 미련만 가득 남아서
될 수 없는 것들을 꿈꾸고
오지 않을 것들을 기다리고 있다.
잘 알고 있다.
어차피 기대해선 안된다는 걸.
하지만
우습게도, 정말 우습게도
알면서도,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
차마 끊질 못하고
날 잊을때까지 술을 마시고
폐가 썩어가도록 담배를 태우며
환청이 들릴때까지 말을 하고 있다.
이런 쓸데없는 나약함 따위
저 멀리 가줬으면 좋겠다.
내 심장이 멎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