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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痕 2007. 7. 22. 19:41
어딘지는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늘, 난 쉴 곳을 원했다.

그 누구가 되었던 간에
조금이나마 내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면
오로지 마음 하나로, 그냥 그랬었다.

그러나

어딘지 예민하고 조금은 우울하며
남들에게 쉽게 이해받지 못하는 성격탓인지
사람들은 내 곁에 오지 않았다.

아니, 내가 사람들을 버렸을지도 모른다.

수백 수천번 돌덩이를 깨고 부수고 바꾸어도
돌덩이는 돌덩이 인것 처럼

아무리 살이 빠지고, 겉모습은 예전보다 좋을 지 언정
나의 마음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사람 사이, 서로 내어주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이라 하지만
나의 무신경한 몰인정성과 냉담함, 우울함에
이미 지독하게 중독되어 더 이상 바꿀수 없는 지도 모르겠다.

이미, 정신병원에서도 치료를 권하고
이미 겔포스 따위는 듣지 않는 신경성 위장병도 있지만

처절하게 부서지고 무너지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난 괜찮다고 몇번씩이나 자위하며
하루 하루 그렇게 발버둥을 치고 있다.

희망이 없는 자는 나아가지 못하며
소원 없는 인간이 될 수 없기에 인간은 욕망을 쫓아가는
존재로 남을 수 밖에 없다란 말이 있지만.

차라리, 지금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이 죽일놈의 마음을 저 멀리 쓰레기통에 내다버리고
그저 눈물만 조용히 흘리고 싶지만

수백번을 찔러도 눈물 따위는 나지 않는 나기에
오늘도 멍하니, 있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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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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