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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힌다. 난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그저 넬 팬질만 10년 가까이 해온 팬으로서 

그저 앨범을 듣고서 느낀 것들을 그대로 적을 뿐이다.


1. 대놓고 말하자면 예전 인디 1,2집과 5집이 가장 끌렸던 사람들은 아마 이 앨범에게 큰 점수를 못 줄 듯 하다.


2.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 이들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소년에서 어른이 되버린 넬. 


3. 이제 더 이상 넬스럽다 라는 단어는 쓰지 않을 작정이다. 이들은 여태까지 뭘 해왔듯 넬이었을 뿐일테지.


4. 노래로 먹고 사는 이들이 늘 고민하는 것들 중 하나는 변화라는 측면일테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 변화라는게 양날의 검일 수 밖에 없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늘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팀들이 있는데 역시 넬도 그 중 하나인 듯 하다.


5. 다시 1번으로 돌아가서 쌓이고 쌓인 감정을 분출하던 넬이 어느덧 서서히 응축하고 갈무리하는 듯하다.

그래서 조금은 섭하기도 하다. 왠지 다듬어지지 않고 폭발시키던 넬이 그립기도 하지만 어쩔 수는 없는 듯 하다.


6. 사운드 측면에선 여태까지 들었던 앨범 중에 최고라고 할 만 하다. 

미국과 영국을 순회하면서 공들인 티가 팍팍 나는 거 보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비어있는 듯 하면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 흔적들을 쉽게 느낄 수 있을 듯.

그렇지만 음악적으로는 뭔가 큰 변화가 있는 앨범은 아닌 듯 해서 이거야 말로 호불호가 크게 갈릴 듯 하다.


7. 신디사이저와 클래식한 악기가 대거 투입, 조합되 있기 때문에 예전의 밴드 냄새가 많이 사라진 듯.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아쉽기만 하다. 그렇지만 아마 대중들에겐 먹힐 공산이 커보인다.


8. 6집 타이틀곡 기억을 걷는 시간의 돌풍을 이끌어 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뭔가 임팩트가 강한 편은 절대 아닌 듯 하고 특히 타이틀곡은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음미라는 측면을 놓고 보자면 6집보다 좋다.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을 듯 하다.


9. 넬의 감성을 이끌어 내는 건 사운드 뿐만이 아닌 완자의 사기급의 작사 능력도 한 몫하는데 

이번 앨범도 역시나 같다.


10. 굳이 따지면 나도 이 앨범 그리 좋은 점수를 주진 못할 것 같다.그렇지만 한 1주일은 줄창 들어야지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을 듯 하기도 하다.


11. 그래도 넬이라서, 나와줘서 고마울 뿐. 나도 어쩔 수 없는 넬 빠돌이인듯 하다.

Posted by 殘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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