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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시내에 나갔다.

요즘 늘 몸이 안좋아 이 여름에도 긴팔을 주로 입고 다니는 바람에
여름옷에 아주 신경을 안쓰고 다녔더니 옷장을 보니 참 눈물이 났다.

혹시나 집에는 좀 남았나 전화를 해봤더니
있기는 커녕 내가 그런것도 신경 써줘야 되냐 하는 핀잔만들으니.
내  스스로가 대체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참 한심해보였다.

그래서 그냥 오늘 약간 한가한 김에 옷이나 보러 나갔는데
시내 한가운데 서는 순간
내 주변이 완전 텅비어버린 듯한 착각을 느꼈다.

얼마전까진 그렇게 활기차고 생생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오늘은 마치 폐가 건물을 보는 듯해서 속으로 참 눈물이 났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웃으며, 그리고 울면서 지나갔지만
난 그 군중 속에서 아무것도 갈피를 못잡고 헤메기만 했다.

스스로 나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오늘만큼은 나도 별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서럽고 슬픈 날이다.

그래도, 술 따위에 의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차피 다시 돌아올 일들.......

조금 더 강해지자. 고독을 와작와작 씹어먹고 더 강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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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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