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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19 07.6.19

07.6.19

나의 하루, 生 2007. 6. 19. 06:24
뭐. 어제의 일기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시간대는 이미 새벽 6시니 이렇게 우겨도 별 상관 없겠지.

하루하루, 밤을 새는 일이 잦아졌다.
시험이란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공부는 뒷전이고 괜히 놀기 바쁘다.
하는 것도 없이 늘 가는 사이트를 들락거리고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놓은체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

내가 뭘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하는 지는 알고 있지만
무언가 나사가 풀린 것 처럼 난 여전히 멈춰서 있다.

조금씩 이런 나를 바꾸어 나가야 하겠지만
솔직하게 요즘 너무 힘들다.
어디가서 이런 소리 하지도 않지만
지금은 당장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근근히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지만
이건 그냥 몸이 가는대로 움직이는 거지
이미 이성의 통제범위를 벗어난지 오래다.
뭐 언제 나를 이성으로 통제한 적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이렇게까지 부서진 적은 드물다.

뭐, 이제 늘 그렇다는 말은 지겨울 따름이고
나의 바람은 그냥 한곳에 머물러서 조용히 쉬고 싶을 따름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밑둥일 뿐.
다른 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 밑둥마저도 내게는 없다.
아무리 둘러봐도 텅빈 벌판 뿐. 그 흔한 잡초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조금씩 힘든 발걸음을 움직여 본다.
나무가 있는곳. 내가 기대어 쉴 수 있는 곳으로.
과연 이 길이 맞는지 틀린지는 알 수 없지만

가다 보면, 가다 보면,
언젠가 도착할 수 있는 그 희미한 희망 하나로.......

나 오늘도 그렇게 버티고 또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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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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