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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프지만 그래.

항상, 늘 그 자리에 있기를 기대했지만
찾고, 또 찾고, 헤메고, 또 헤에어도
그 흔적 조차 남아 있지 않았어.

그래서


행복하다고 중얼거리고
익숙하다고 삼켜보지만

그건, 아무짝에 쓸모없는 오르골일 뿐이야.

그래서 더 우스워.
내가 굳이 말 하지 않아도 잘 알꺼야.

언제나

후회는 담아두고
희망는 버려두고

과거의 잔영에서
단 한 발자국도 벗어나질 못하고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나도 참 미안해.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뻔뻔한 말이니까.

하지만 말이야

이런 나에게도
가끔은 마음이 둘 곳이 필요해.

혼자 술에 취해 비틀거려도
괜찮아? 라는 한마디가 듣고싶어.

이런 나를 이기적이라 욕해도 좋아.
내가 선택한 일이니까 그 정도는 감수해야겠지.

그래서
조금은 더 슬프고 미안해.

더 이상 변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마, 난 또 어딘가를 걷고 있을꺼야

바로, 너와, 또 다른 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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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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