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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종 데트르.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존재의 이유란 뜻이다.
고3때 우연찮게 이 문장을 접한 후 지금까지도 틈틈히 생각해 오고 있는 명제지만 
여전히 답을 내놓진 못하고 있다.

사실 살다보면 언젠가는 찾을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일 뿐, 자신이 있을리는 만무하고......
전혜린이 그랬던 것 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도 모자를테니.

2. 얼마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올해 사진과 작년 사진을 비교해 보았는데 
사람 자체가 너무 달라보인다.

같은 사람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로......
작년엔 그래도 나름 깔끔해 보이던 나 자신이 
올해는 그저 우중충하고 무언가에 찌들어 버린 듯  해서........

작년이야 외적으론 앞이 보이지 않고 몸도 시원찮았지만 나름 마음은 편했는데
올해는 외적으론 편해졌을지 몰라도 몸상태도, 마음도 거의 바닥까지 내려갔으니

아마, 사람이 달라 보이는 건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저 올해가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고 또 바랄 뿐.

내년이면 조금이나마 바뀔지도 모른다는 작은 기대감을 가지고.......

3. 요즘 수면 시간이 정상이 아닌 듯 하다.
특별하게 하는게 없는대도 불구하고 퇴근하면 거의 바로 잠들어 버리기 일쑤고.

유난히 피로를 많이 느낀다고 해야할지......
버티는 날엔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고.......

일하는 데는 큰 지장은 없지만, 시간 보내는 게 너무 아깝기도 하고
맥아리 없이 쳐저있는 자신에 대해 화도 나고.

아직 멀어도 한참 멀었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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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殘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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