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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결국 기억을 연료로 해서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 中

아무리 사람의 머리가 좋아도 모조리 기억하진 못하며
그 반대로 머리가 아무리 나빠도 잊지 못하는 것도 있다.

우습게도 정작 사람들이 잊고 싶어하는 기억은 잊지 못하며
잊지 않으려 하는 기억들은 점차 안개처럼 흐려지기도 한다.

그떄 당시에는 너무 행복했서 마음 속 깊이 잊지 않겠다고 하면서
어느 순간 그 시간이 지나버리면 그 기억을 잊어버리려고 온갖 애를 쓴다.

혼자서 술에 취해서 온갖 독설을 퍼부으면서 울던가
그 사람과 같이 갔던 장소며 길거리를 다신 가지 않으려 하기도 하고
그 사람과 조금이라도 연이 닿은 물건이나 흔적따위를 버리고 태우기도 한다.

그런데 그 일에 대해 "그때는 그래도 행복하지 않았어"라고 되물으면
"아니. 행복하지도 않았고 재미있지도 않았어"라고 대답할 사람은 몇 안될 것이다.

인정하든 않든간에 그때 시간만큼은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기쁨이 넘친 날들의 연속이였을테다.

과거의 기억을 벗어나는 것도 좋지만
어차피 과거의 상처와 흔적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면
그 기억을 연료로 삼아 곧 다가올 내일의 인연에게
좀 더 다가가고 잘 해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서 하나만 더 쓰자면
난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장담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참 우습게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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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말 그대로 조용한 후기입니다.
쏘야가 워낙 자세하게 써놔서 약발은 떨어지겠지만
그냥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제 저녁 7시까지 충남대 근처에서 모이기로 하고
나름대로 저도 늦지 않으려고 열심히 달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5분 정도 늦어버려서 시작부터 구박의 눈초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습니다.

우선 처음 모인 멤버, 저(sTay), Ssoya, egg형, 이름만히어로형 이렇게 4명 되겠습니다.

번개 주최자인 쏘야가 나몰라해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제가 인솔자가 되어
뭐 시작은 간단하게 '삼미'라는 곳에서 부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닭갈비과 파전, 간단하게 막걸리 한 주전자로 기분좋게 배를 채우고

2차는 요즘 한창 유행하는 로바다야끼인 '도모'라는 곳에 갔습니다.
역시 그곳은 메인보단 주변 안주들이 많은 곳이라 그냥 간단하게
돼지 두루치기 하나에 소주 두병 시켜놓고 축구를 보면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마땅히 나온 이야기는 없는 듯 하네요. 아직 술이 덜 들어가서.

3차. jef형의 합류로 근처 순대집으로 옮겼습니다. 그곳에서 부터 슬슬 분위기가
요상(?)하게 변하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나온 댓글내기-_-가 일품이였습니다.
미투의 새로운 용도가 발견되는 순간이였죠.  결과는 쏘야의 블로그에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거의 다 먹었을 때쯤 멋지신분과 멋지신분의 친구(쏘야의 기숙사 룸매애기)가 합류했습니다.
뭐 안주로 시킨 철판순대를 다 먹었던 터라 다시 4차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4차의 자리는 '꾼'이라는 곳으로 그냥 퓨전 소주방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거기서-_- 새로 shinnara형님이 합류하셨고 그곳에서 좀 파란만장한 사건들이
갈래갈래 터졌습니다. jef형아의 작업부터 시작해서 간간히 날라오는
미투 댓글 메세지에 사람들 아주 기절초풍하면서 아주아주 재미가 있었다죠.
안주는 3가지 세트 요리에 키위생과일소주와 소주를 마셨습니다.

5차는-_- 역시 꺼진 배를 소화시키기 위해 근처 노래방에 갔습니다.
다들 잘 부르셔서 나름대로 감동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워낙 노래방을 싫어하긴 하지만
그날은 뭐 저도 약간 술김에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네요. 여기서 중간에 히어로형이 먼저
사정상 모임에서 이탈했고 노래방이 끝난 후 가정을 챙기셔야 하는 shinnara님과
내일 알바가 있는 멋지신분과 멋지신분의 친구 또한 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6차네요. 근처 Bar에 가서 칵테일을 시켜놓고 3분이서 열띤 토론을 하셨는데
전 약간 머리도 복잡하고 생각할 일도 많아서 조용히 바텐더에게 나름대로 신청곡을
주문한체 조용히 마시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_- 여기서 제가 먼저 나왔습니다.

부산 억양이 너무나도 정겨웠던 히어로형
정말 소리없이 강하셨던 egg형.
나를 정말 황당하게 만든 당사자 Ssoya.
서울에서 힘들게 내려와 분위기 잘 주도하신 jef형.
뒤늦게 와서 분위기 적응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있어준 멋지신분과 멋지신분 친구.
역시 뒤늦게 오셔서 그리 말 못해보신 shinnara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결론적으론 많이 재미 있었고요 꾼에 갔을 때부터 좀 상황이 그래서 분위기 적응 못한것도
좀 있긴 했는데 너그럽게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드립니다.

조만간에 한번 더 모여서 제대로 놀아보죠 하핫.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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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그렇게 사람 때문에 죽을 만큼 아프고 상처받아도
그게 대체 언제 기억인 듯 모두 지워버린체
또 다른 사람을 찾아서 떠나버린다.

아무생각 없이 겪은 지난 기억은
단지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소설의 한 장면처럼
이게 정말 있었던 일인지 아니면 내가 듣기만 했던 일인지
모조리 잊어버린체
아, 그랬었나? 라고 늘상 되묻고 만다.

그게 모든 사람들에게 다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억지로라도 이렇게 마음 먹으려는 사람 또한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러한 말이 조금은 처연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단지 '쿨하다'라는 이름으로 적당하게 얼버무린채
그냥 당연스럽게 이해하고 넘어가려 하는 사실이 조금은 슬플 따름이다.

그리고 굳이 하나 더 붙인다면
나 역시도 과연 이렇게 할 수 있다고 하면
아무 생각 없이 모두 잊겠다고 말할 수 있을지.......
하지만 나도 그 '사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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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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