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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려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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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7

나의 하루, 生 2010. 1. 17. 22:00
과거따윈 돌아보지 말라 이야기 하고
정작 나 자신은 과거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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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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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우연한 이야기, 聯 2010. 1. 3. 03:45

처음 말하는 이야기라 어색할 수도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해줘.
내가 잘하는 짓은 이 정도 뿐이니까.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난 다만 그저 습관처럼 찾고 또 찾았을 뿐이니까.

고작 내 나이 먹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이 시간이라는 건 내게는 제법 각별한 이름이야.

왜냐하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모든 것들은
이 시간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니까.

그런데 솔직히 웃기기도 해. 

생각해보면  이 시간 때문에 좋았던 기억 보다는 
거지같고 지랄 맞으며 쓰라리고 괴로운 기억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겠지.

배부른 소리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소중한 존재야.
그 이유는 아마도 내게 보여주지 않은 것들이 많기 때문이겠지.

그 시간이 내게 어떤 길을 가게 하더라도 상관은 없어.
어차피 내가 뭘 하던 간에 그.리.하.게 될 테니까.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들이 이루어 지지 않아서
슬퍼하거나 후회해도 원망할 필요는 없어.

시간이란 녀석은 원래 그러니까.
항상 행복하게만 해줄 수는 없는 녀석이니까.

그래도 난 시간을 사랑해.

손목을 긋고 싶어질 정도로 힘들 때
내 곁에서 위로해준 건 몇 안 되는 친구들과 술과 담배, 음악과

시간뿐이었으니까.

이제 난 다시 기나긴 여행을 떠나야 해.
이 여행이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어.

그저 묵묵히 걸어가야 할 테지만 그래도 외롭진 않을 거야.
내 곁에는 항상 시간이 머물러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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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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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와 발매 일자와 상관 없이 무작위 선별.

1. 멜로 브리즈 - 달리 되었더라면
2. 스윗 소로우 - 그대에게 하는말
3. 안녕 바다 - 별 빛이 내린다
4. Disturbed - Prayer
5. 브로콜리 너마저 - 앵콜 요청 금지
6. 국카스텐 - 거울
7. 에피톤 프로젝트 - 그대는 어디에
8. Eric Johnson - Manhattan
9. Dead'p - 날개짓
10. Loptimist - 눈물샘(Feat, 나찰, 대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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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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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2

내 마음, 痕 2009. 11. 22. 19:28

누가 읽을지도 모르는 글을

무슨 댓글이 달릴 지 모르는 글을


연락오지 않을 핸드폰을 부여잡고서


한 글자, 한 글자, 힘들게나마 휘청거리면서 내뱉어버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내 마음을 늘어 놓는다면


이렇게 이야길 한다.


"그래, 그리 될지도 몰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심장이 멎어버릴 마음으로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붙잡아 보지만

자기 자신이 더 잘 알지도 모른다.


그녀(그)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도 혹시나


그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그녀가 내 곁에 있어주지 않을까

 

달리 되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말해버린다.

 

그래서

 

참 바보처럼, 바보처럼. 아무것도 못하면서

이런 기대만을 하고 있어서는 아닐까.

 

잘 해주지 말 걸 그랬어를 목이 터져라 불러보고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되뇌어 보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미래의 언제 올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참 멍청하지만

참 미련하지만

 

어떻게 될 지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그 희망이라는 것을 붙잡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정신을 놓을 만큼 술에 미친듯이 취해서라도

베갯잎을 모두 적실 정도로 실컷 울면서라도

 

언젠가는 그 사람 곁에 있을 것 같다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바람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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